ENDRALON.SPACE · ČLÁNEK
5. 7. 2026
Milenec
내 사랑을 결코 되돌려줄 수 없는 많은 남자들과 사랑에 빠졌지만, 나는 늘 내 감정을 털어놓을 용기를 찾았다. 지금까지도 나는 이 남자들을 좋아하며 다시 만나기를 기꺼이 반긴다. 내 감정의 상수 중에는 마리네크 밀라체크가 있는데, 나는 그에게 숨기거나 혹은 공개적으로 내 시 중 적지 않은 작품을 바쳤다. 마리네크 밀라체크 – 무엇이든 원하시는 대로 당신의 삶에 천사가 찾아오리니 만약 당신이 알게 된다면 […]

내 사랑을 결코 되돌려줄 수 없는 많은 남자들과 사랑에 빠졌지만, 나는 늘 내 감정을 털어놓을 용기를 찾았다. 지금까지도 나는 이 남자들을 좋아하며 다시 만나기를 기꺼이 반긴다. 내 감정의 상수 중에는 마리네크 밀라체크가 있는데, 나는 그에게 숨기거나 혹은 공개적으로 내 시 중 적지 않은 작품을 바쳤다.
마리네크 밀라체크 – 무엇이든 원하시는 대로
천사가 당신의 삶에 찾아옵니다
마린카의 아름다움을 알게 될 때.
하지만 당신이 원하는 것은 가져다주지 않지,
원할 때조차도, 어쩌면 결코.
처음에는 너의 머리를 어지럽히고,
그와 다시 만나고 싶다면서요,
하지만 그가 당신이 원하는 걸 주지 않으니,
원할 때면, 결코 주지 않으리라.
모든 끈을 끊어버리고 나서야 비로소
지칠 대로 지쳐 심장을 망가뜨린 그때에야.
그와 동시에 그가 당신이 원하는 것을 가져다주리니,
당신이 여전히 결코 원치 않는 것을 원할 때.
천사는 삶에 얽매인 끈들을 엮어내니 말이다,
자신을 알지 못한다면, 지칠 때까지 몇 번이고 반복해서.
원하는 것을 당신에게 가져다줍니다,
진정으로 원한다면, 그 어느 때보다도.
마리네크 밀라체크 혹은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2002년 4월 27일, 21:55, 피세크 – 공포의 집
바로 그 마리네크 밀라체크는 내게 어떤 이유에서든 내 사랑에 보답할 수 없는 남자를 사랑하지 않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그러니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을 곳에서도 내 마음의 문을 닫아 건다.
– 그러니 미안해, 뭐 대충 그런 거지
– 이봐, 그 여자들은 정말 많았어
그럼에도 때때로 텅 빈 것만 같아, 추억뿐, 그 이상은 없어
– 그러니 어쩌면 언젠가 다른 곳에서
– 가령 m.m. 같은
*
2천년대 초반 무렵 무려 11개월 동안 나와 함께 살았던 다비드를 언급하지 않는다면 이 열거는 완성되지 않을 것이다.
아름다운 다비드
너는 잠들 때가 가장 아름다워 — 잠이 든 직후,
그때 너는 비로소 해방되어 숨을 쉬기 시작하니까.
너의 숨소리는 갑자기 더 깊어지고 굵어진다.
잠들며 너는 네 안의 남자를 깨운다.
문득 너는 가장 아름다워지고, 모든 아름다움의 미를 능가하며,
측량할 수 없는 아름다움, 상여 위의 쥘리,
잘생긴 안토니오,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넘어선다.
오직 단 하나의 존재 – 아름다운 다비드.
가장 노련한 조명 감독들이 빛을 비추기라도 한 듯,
너의 피부는 촉촉하고, 눈빛은 평온하며 가볍고,
입술은 꿀처럼 달콤하고 조용하며, 목소리는 닫혀 있다.
목구멍 속에서 가장 순수한 멜로디를 노래한다.
잠들었을 때 넌 다른 사람, 잠속에는
너의 힘, 장점이 있어—그럼에도 너는 그것을 몰라.
그래서 나는 낮에 자고, 밤새도록 깨어 있어
언젠가 내가 글을 쓰게 될 너의 아름다움을 지켜보며.
그 당시 내가 시를 아무리 썼다 한들, 시집 《Krásný David》조차 나의 '결혼'을 구해주지 못했다. 하지만 그것은 일상 속에서 남자를 사랑하는 법을 배운 첫 번째 관계였다—분노의 폭발 속에서, 타로 카드의 조언 없이—그땐 아직 카드를 치지 않았을 때였고—오히려 카드로 모든 것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시인이 사랑의 고통, 삶의 고통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듯, 타로 술사 역시 자신의 상처를 어루만질 줄 알아야 한다.
*
그리고 내게 중요한 남자가 한 명 있었다—나를 남자들의 세계로 이끌어준 남자—남자의 사랑을 알게 해준 남자—아내가 있으면서도 자신이 남자를 좋아한다는 것을 아내가 알고 있던 남자. 오랫동안 내게 좋은 연인이 되어주었던 남자—그리고 내게 가르쳐준 남자—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연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