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NÍK SPISOVATELE · 1. DÍL · ŽÁR POD HLADINOU
15. 9. 2026 · PRAHA
028.01 TOM – 흡연구역 9월 15일 22:30 – 23:30
Tom · Kuřárna · 15. 9. ve 22:30–23:30
15.9.
짙은 담배 연기가 천장으로 피어올라 덧없는 말들의 서예처럼 꼬여든다. 네온사인은 불안정한 박자로 웅웅거리지만, 시선은 여전히 피어났다가는 이내 사라지는 담배 연기 고리에 달라붙는다. 창밖으로는 비가 후두둑 내리며, 지친 드러머가 숨을 고르듯 끈질긴 리듬을 유지한다. 벽은 여름밤을 듬뿍 머금어, 이제 그 어떤 비명도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다 – 오직 마지막의, 조용한 한숨만이.
MORA NAI 가사 (TOM)
너를 찾아, 그림자를 느끼고, 네 몸이 소리치니 평온은 없어. 갈증이 타오르고 진실은 사라지며, 밤이 너를 벗기니 나는 더 원해. Lira te morum, vasta nai, Solvia merin, vora nai. 두 발은 공중에, 영혼은 떠돌고, 죄악 속에서 춤추며 감각은 침묵해. 너를 소유하고 싶지만 알지 못해, 갉아먹는 갈망 속의 네가 누구인지. Lira vorum, vesta nai, Silen morum, vasta nai. 두 손은 헤매고, 불빛은 꺼지고, 물로 된 몸, 숨이 막혀. 너는 누구지? 나는 어디에? 오직 갈망뿐, 오직 허무뿐. Mora nai, mora nai, mora nai…
SLZY ANDĚLA 가사 (TONY LEUNG)
밤의 날개를 타고 내리는 너의 눈물, 나의 천사이여, 너와 함께 있으면 꿈속에 있는 것만 같아. 내 어깨 위로 떨어진 너의 눈물은 불타는 얼음 같아, 적막과 추위 속에서 나의 오랜 반항을 녹이네. 천사이여, 네가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 왜 나는 외로움을 느낄까? 왜 떨어지는 너의 눈물은 나에게 평온을 주는 동시에 아픔을 가져다줄까? 크리스마스에, 함께한 마지막 불빛, 우리 집의 시간은 흩어져 사라졌네. 너는 내 마음속에 남아 있어, 네가 있는 곳, 너의 눈물이 새벽으로 향하는 길을 그리네. 너의 눈물, 치유하면서도 아픈 차가운 불꽃은 저주가 아닌 선물, 밤에 나를 자유롭게 하리. 천사이여, 어떻게 그렇게 아픈 것을 내게 보낼 수 있니? 그리고 내게 삶의 희망과 힘을 가져다줄 수 있니? 너는 내 머리 주변으로 추억을 싣고 부는 바람, 내 눈물 속에는 나의 운명을 바꾸는 너의 울음이 메아리치네. 타오르는 눈물은 마음이 감추고 싶지 않은 반영, 내 등 뒤로 떨어지는 눈물 한 방울마다 나는 다시 웃을 수 있어. 천사이여, 너의 품 안에서 모든 악은 사라지고, 영혼에 깃든 너의 사랑으로 나는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어. 저주가 아닌 선물, 밤에 나를 자유롭게 하리. 저주가 아닌 선물, 밤에 나를 자유롭게 하리. 저주가 아닌 선물, 밤에 나를 자유롭게 하리. 저주가 아닌 선물, 밤에 나를 자유롭게 하리. (…) 타오르는 눈물은 마음이 감추고 싶지 않은 반영, 내 등 뒤로 떨어지는 눈물 한 방울마다 나는 다시 웃을 수 있어. 천사이여, 너의 품 안에서 모든 악은 사라지고, 영혼에 깃든 너의 사랑으로 나는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어. 타오르는 눈물은 마음이 감추고 싶지 않은 반영, 내 등 뒤로 떨어지는 눈물 한 방울마다 나는 다시 웃을 수 있어. 천사이여, 너의 품 안에서 모든 악은 사라지고, 영혼에 깃든 너의 사랑으로 나는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어. (…)
TOM
나는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묘사할 수도 없는 그 익숙한 냄새에 코를 찔렸다. 내 뒤에서 문이 조용히 닫혔고, 나는 얼어붙은 듯 서 있었다.
보이지 않는 도장 때문에 손등이 화끈거렸다. 바텐더인 밀란은 대놓고 나를 놀려 먹었다. 하지만 그가 던진 "혹이 멋진데"라는 말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다. 마치 내가 여기 왜 오는지 알기라도 하는 것처럼. 모두가 알고 있다는 듯이.
바 안은 어두컴컴했다. 붉은 조명은 사람들의 얼굴을 가면으로, 몸뚱이를 그림자로 만들었다. 웃음소리는 호숫가의 안개처럼 공간을 타고 흘렀다. 사람들의 윤곽만 보였고, 낮게 깔린 대화 소리, 웃음소리, 간헐적인 기침 소리가 들렸다.
"씨발,"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내가 여기서 대체 뭐 하고 있는 거야?"
벽에 바짝 붙어서 완전히 얼간이처럼 보이지 않도록 주변을 살피려 애썼다. 머리가 팽팽 돌아갔다. 여기서 그를 만나면 어쩌지? 빅토르가 정말 지금 여기에 있다면? 그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하지? 내가 왜 온 거지? 그라인더를 확인해 봤지만 그는 온라인에 없었다.
스피커에서는 포르노 소리가 웅웅거리며 흘러나왔고, 그 소리는 웅성거리는 대화와 의자 끄는 소리와 뒤섞였다. 관자놀이에서 맥박이 너무 크게 뛰어 주변 사람들 모두가 그 소리를 들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 문득 깨달았다. 이 포르노 영화관은…… 빅토르의 세계였다. 그가 사라질 때 숨어드는 곳은 바로 여기였다. 이름과 과거를 가진 누군가이기를 원치 않을 때 찾아오는 곳. 그리고 나는 존재하지도 않을지 모르는 무언가를 찾으려 바보처럼 이곳에 들이닥친 거였다.
눈앞에 샤워실에서의 기억이 1초 동안 스쳐 지나갔다. 그의 몸, 처음으로 그의 알몸을 보았던 그 순간.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붉고, 뒤틀려 있었다. 마치 그 기억이 다른 사람의 것인 마냥.
문 앞을 나서기 전부터 담배 연기가 눈을 찔러, 안으로 더 들어가야 할지 아니면 돌아나가야 할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 와서 물러서기엔 너무 늦었다. 이 장소가 어떤 곳인지 알아내야 했다. 빅토르가 왜 이곳에 오는지 알아야 했다.
어쩌면 나는 이 세상의 일부가 될 수 있는지 알고 싶었던 건지도 몰라.
흡연실 문턱에 서 있는데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누군가 내 몸을 잘라내기라도 한 것처럼.
보이는 건 오직 그뿐이다. 빅토르. 가죽 소파에 누워 다리를 벌린 채 무릎을 등받이 위로 높이 치켜들고 있다. 그 위에는 어떤 남자가—누군지는 모르겠다, 숯처럼 까만 털이 덥룩한 가슴과 불거진 핏줄, 그리고… 속으로 사라지는 그 엄청난 페니스밖에 보이지 않는다.
젠장.
숨조차 쉴 수가 없다. 뒷걸음질 칠 수도 없고,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다. 그냥 바보처럼 문에 꽉 박혀 버렸다.
허릿짓마다 소파의 쿠션이 쿵쿵 울리고 빅토르의 몸이 온통 떨린다. 그 안에서 쾌락과 수치심을 동시에 보았고, 그게 가장 두렵다.
빅토르가 문득 고개를 돌린다. 그 시선이 나와 정확히 부딪친다.
그 안에는 모든 게 담겨 있다—충격, 부끄러움, 갈망… 그리고 애원 같은 것? 뭘 원하는지 모르겠다. 가라는 걸까? 있으라는 걸까?
그 우람한 남자는 아무것도 모른 채 그저 그의 몸속으로 리드미컬하게 드나들 뿐이다. 뱃가죽의 털이 땀으로 끈적하게 엉겨 있다.
세상이 핑 돈다. 다리가 풀려가는 게 느껴지지만, 그렇다고 발걸음 한 걸음조차 뗄 수가 없다. 땀과 정액, 담배 냄새가 순식간에 머릿속을 가득 채우며, 불과 1분 전까지만 해도 맡았던 수영장의 염소 냄새와 블타바 강의 향기를 밀어낸다. 모든 것이 단 하나의 맥박으로 쪼그라든다.
그리고 찌걱이는 소리 사이의 적막 속에서, 머릿속으로 단 하나의 생각이 펄떡이는 게 느껴진다:
이 개새끼.
내 뱃속의 용수철이 끊어졌다. 완전한 충격이다. 나를 한 조각으로 지탱해 주던 고무줄이 툭 끊어지고, 온몸이 원자 단위로 바스러졌다.
눈앞에는 그 광경이 여전히 아른거린다 – 빅토르가 낯선 남자와 함께 있는 모습. 마치 누군가 명치를 주먹으로 정통으로 내지른 것 같았다. 난 정말로 그걸 봤다. 손, 입, 등, 그리고 그 소리… 그 소리. 귀 깊숙이 파고드는 신음 소리.
내 손바닥이 마침내 들리고, 문틀이 삐걱거리며, 문이 쾅 닫히고는 복도에 둔탁하게 울려 퍼진다.
난 제정신이 아니다. 완전히 나갔어. 어떻게 계단을 내려왔는지도 모르겠다. 뒷걸음질 치는데 계단이 배 갑판처럼 흔들린다. 심장이 관골에서 쿵쾅댄다. 숨을 쉴 수도, 삼킬 수도 없다. 그 좆같은 구멍에는 단 1초도 더 있을 수 없다.
세상에, X됐네, 미치겠네.
복도 안의 차가운 공기가 뺨을 찔러대지만, 내 세계를 방금 집어삼킨 광경을 지워버릴 수는 없다. 나는 멍청이처럼 서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 이 모든 게 그저 더러운 장난인 것처럼 말이다. 그가 내 뒤로 뛰어나와 이렇게 말할 것만 같다. "장난이야, 몰랐지? 속았지?"
하지만 그는 나오지 않는다.
손목에 찍힌 도장을 더듬어본다. 번져버려 쓸모없는, 내 자존심처럼 말이다. 그들이 나를 들여보내 준다고 한들 안에서 내가 뭘 할 수 있었을까? 그에게 소리라도 쳤을까? 클럽을 때려 부수었을까? 울었을까?
출입구에서 벽에 기대어 서니, 뱃속에서 열기와 냉기가 주도권을 쥐려고 싸운다. 뒤에서는 웅크린 비명이 들리고, 앞에는 늘어지는 밤비가 내린다.
네가 무슨 생각을 한 거야, 멍청아? 그에게 네가 뭔가라도 되었을 줄 알았어?
고개를 들어 올리자 빗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린다. 천사의 눈물이든 비든 이제 상관없다. 나는 내가 완전한 바보처럼 느껴진다. 왜 그를 뒤쫓았던 거지? 뭘 보리라 기대했던 거야?
밤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지만, 빅토르의 시선이 불타는 낙인처럼 나를 쫓아다닌다. 그가 나를 발견했을 때의 그 눈빛—놀라움, 두려움, 그리고… 아무것도 아님. 마치 나를 전혀 모르는 사람처럼.
나는 다시 돌아선다. 포르노 영화관으로 또 다른 남자가 들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