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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ONÍN DELIŠ · HEAVY CONTEMPORARY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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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RSKÁ KNIHOVNA · ČTENÍ NA POKRAČOVÁNÍ

BÝL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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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knize a jejím světě ↗

TEXT 4 Z 17

III

그날 밤 난 내가 죽었다.
아이였던 나.
청소년이었던 나.
어른이었던 나.
늙어서도 죽었다,
비록 아직 그렇게 될
겨를도 없었지만.
그리고 너도 죽었지.
그럼에도 우리는 서로의 곁에서
함께 늙어갈 수 있었어.
우린 서로에게 약속할 시간이 있었지
한 번의 생을 더, 마치 어딘가에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행성이
존재하는 것처럼.
우리 중 누가
거기에 가장 먼저 날아들 것이다.
누가 천막을 세울 것인가.
누가 하늘을 바라볼 것인가.
그리고 누가 이미 땅속에만 있을 것인가.
다음에는 나를 더 일찍 찾아줄래?
내가 남긴 책들을 보고서가 아니라,
나중에야 비로소.
노래에 따라서가 아니라.
빛에 새겨진 이름에 따르지 않고.
날아오라,
내가 너를 기다렸다고
말할 수 있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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