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RALON.SPACE · ČLÁNEK
9. 8. 2026
잡초 – 프롤로그
내 눈은 나보다 먼저 알고 있었다. 아직 쓰이지도 않은 문장을 읽기라도 한 것처럼 눈물이 차올랐다. 무엇을 본 것일까? 너의 두려움? 네가 선택할 세상? 네가 다시는 나를 라두즈라고 부르지 않으리라는 것? 눈물은 네가 선택하기도 전에 먼저 그 결정을 알고 있었다. 네가 그 말을 입 밖에 내기도 전에 몸이 먼저 너의 선택을 받아들였다. 그러니 눈물은 내 안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싹트고 있던 어떤 것에 대한 확신처럼 흘러내렸다. 그러므로 어째서 […]

내 눈은 나보다 먼저 알았다.
눈물로 젖어 들었지,
마치 벌써 그 문장을 읽은 것처럼,
아직 쓰이지 않은.
그들은 무엇을 보았을까?
너의 두려움을?
네가 선택할 세상을?
더 이상 내게 라두즈라고 불러주지 않을 거라는 걸?
그녀들은 네가 내릴 선택을 미리 알고 있었어.
네 몸은 네가 그 선택을 입 밖으로 내뱉기도 전에
이미 그것을 받아들였으니까.
그래서 눈물이 떨어졌던 거야.
이미 내 안에서 오래전부터 싹 트고 있던
그 무언가를 확인시켜 주듯.
그런데 어째서 아프지 않은 걸까
내가 두려워하던 것인가?
침묵은 너의 작별에 대한
동의인가?
고마움은
또 다른 종류의 아픔인가?
그리고 어떤 것은 끝날 수 있는가,
그것이 진실이기를 멈추지 않고서?
내 눈은 나보다 먼저 알았다.
이제 나는 단지 아침을 바라볼 뿐,
어떤 것이 오고, 나는 모른다
내가 무언가를 잃어버렸는지,
아니면 마침내 보게 된 것인지
내내 내 앞에 두고 있었던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