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RALON.SPACE · ČLÁNEK
10. 8. 2026
I
아빠도 도화지를 한 번 더 반으로 접고는 내 손에 작은 가위를 쥐여 주셨다. 여기는 잘라도 돼. 여기는 안 돼. 걱정 마, 심장은 부서지지 않아. 우리는 가장자리를 빨간색 면실로 꿰매고, 유성펜으로 장미꽃을 그리고, 한가운데에는 아주 작은 문을 남겨두었다. 그 문 안으로 사진을 쏙 집어넣어 심장이 누구를 위해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게 했다. 그 시절의 모든 것은 엄마를 위한 것이었다. 심장, 별들, 내가 만들 수 있었던 자그마한 것들 […]

I
아빠도 도화지를 한 번 더 접고는
내 손에 작은 가위를 쥐여 주셨다.
여기는 잘라도 돼.
여기는 안 돼.
걱정 마, 심장은 부서지지 않아.
우리는 가장자리를 빨간색 면실로 꿰매고,
유성펜으로 장미꽃을 그리고
그리고 한가운데에는 아주 작은 문을 남겨두었죠.
그 문 속에는 사진이 쏙 들어가서,
심장이 알 수 있게 했어요,
누구를 위해 만들어졌는지를요.
그때의 모든 것은 엄마를 위한 것이었어요.
심장,
별들,
내가 만들 수 있었던 작고 사소한 것들까지요.
사랑에서 오려내다.
오년이 지난 후
우리는 나란히 놓았다
두 장의 아이 사진을.
거기서 우리는 서로를 알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그 사진들 사이로 공간이 열려
우리는 그곳에서 함께 놀았다.
우리는 이야기들을 비웃었다
우리 둘 다 오래전부터 잘 알고 있었던,
평가 없이 바보 짓을 하고,
부끄러움 없이 서로를 만지며
몇 달 동안
우리는 아이들이 되었다,
마침내 서로를 찾아낸 아이들.
우린 어린 시절을 통째로 살아냈어,
비록 함께 보낸 적은 결코 없었지만,
비록 함께 겪어본 적은 없지만 말이다.
지금 탁자 위에는 두 장의 사진이
나란히 놓여 있다.
하나는 죽음 이후의,
결정 다음의 순간.
그들 사이의 평화는
차이를 만들지 않는다.
손가락을 꽉 쥐고,
마치 그곳에서 여전히 가위를 쥐고 있는 것처럼,
공기 중에서 너의 별을 오려내고 있어.
눈을 감으면,
그것이 보여.
너인 걸까,
아니면 네가 남기고 간 빛뿐인 걸까,
남아 있는 것은?
그리고 만약 그 별이 나라면,
나는 아직 누구를 위해 빛나고 있는가
우주가 별자리를 잇는 법을
배우지 못한 곳에서?
두 손을 벌린다.
그 안에는 아무것도 없다.
도려내어진 자리를 통과하는 빛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