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RALON.SPACE · ČLÁNEK
9. 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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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에는 내가 그동안 인정했던 것보다 더 많은 얼굴이 있다. 소식을 기다리고, 평온을 기다리고, 상처 주지 않는 목소리를 기다리는 것. 나는 소음 속으로도, 공허 속으로도 달아나고 싶지 않을 때까지 기다렸다. 내 몸 안에서도 집처럼 편안히 머무를 수 있게 될 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네가 왔다 — 그러자 기다림은 평범한 무언가로 변했다. 머그잔 하나, […]

기다림에는 내가 그동안 인정했던 것보다 더 많은 얼굴이 있다.
소식을 기다리는 것,
평온을 기다리는 것,
상처 주지 않는 목소리를 기다리는 것.
소음 속으로도, 공허 속으로도
도망치고 싶지 않아질 때까지 기다렸다.
나 자신의 몸 안에서도
집처럼 편안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렸다.
그러자 네가 왔다 —
기다림은 평범한 무언가로 변했다:
식지 않는 찻잔으로,
자물쇠에 척 들어맞는 열쇠로,
벌이 아닌 침묵 속으로.
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이십 년을 기다릴 수도 있고
그럼에도 늦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