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RALON.SPACE · ČLÁNEK
9. 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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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 세상은 음악 없이 조용히 돌았다. 아침이면 부엌이, 저녁이면 침대가 흔들렸고, 그 사이 전화기는 매끄러운 물건처럼 침묵했다. 일어났을 때 발걸음은 나보다 0.5초 느리게 따라왔다. 방이 부서질까 두렵기라도 한 듯 벽들은 저마다 거리를 유지했다. 그리고 너는 여전히 공기 중에 머물렀다 — 사람이 아니라, 마치 […]

며칠 뒤
세상은 조용히 돌았다,
음악 없이.
아침에는 부엌이 흔들렸고,
저녁에는 침대가 흔들렸으며,
그 사이 전화기는 침묵했다
매끄러운 물건처럼.
내가 일어났을 때,
걸음은 나보다 0.5초 늦게 따라왔다.
벽들은 제 거리를 유지했다,
방이 두려워하기라도 하듯
자기가 부서질까 봐.
그리고 너는 여전히 공중에 있었다 —
사람처럼이 아니라,
마치 온도처럼,
과거형으로 넘어가기를 원하지 않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