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RALON.SPACE · ČLÁNEK
9. 8. 2026
15
너는 침묵을 좋아하지만, 벌주는 그런 침묵은 아니야. 이건 주방의 침묵이야, 물이 다 끓고 누구나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모든 게 명확해지는 그런 순간. 너는 가까이 앉아 있고 나는 작은 소리들만 들어: 네 숨소리, 찻잔에 숟가락이 살짝 부딪히는 소리. 그리고 나서 — 식탁 아래에서 — 너는 발로 내 다리를 쓰다듬어. 딱 한 번. 마치 내게 이렇게 쓰는 것처럼: 여기.

너는 침묵을 좋아하지만,
벌주는 그런 침묵은 아니야.
이건 주방의 침묵이야,
물이 다 끓고
누구나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모든 게 명확해지는 그런 순간.
너는 가까이 앉아 있어
나는 사소한 소리만 들려:
너의 숨소리,
찻잔에 숟가락이 부딪히는 미세한 딸랑 소리.
그리고 나서 — 테이블 아래에서 —
네가 발로 내 다리를 쓰다듬어.
딱 한 번.
마치 나에게 이렇게 쓰는 것처럼:
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