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RALON.SPACE · ČLÁNEK
10. 8. 2026
체erný — 인터메조 (5)
당신은 이제 기억조차 아닙니다. 단지 출현일 뿐입니다. 가끔 낯선 빛 속에서, 내가 알아보지 못하는 누군가와 함께 불쑥 나타나면, 나는 철로가 얼마나 멀리 달릴 수 있는지 깨닫습니다. 언젠가는 한 걸음이면 충분하다고 여겨졌습니다. 오늘은 당신이 서 있는 곳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가 서 있는, 지구를 한 바퀴 도는 거리입니다. 나는 화면을 닫습니다. 그리고 길을 갑니다.

당신은 이제 기억조차 아닙니다.
단지 출현일 뿐입니다.
가끔 내 앞에 불쑥 나타납니다
낯선 빛 속에서,
내가 알아보지 못하는 누군가와 함께,
그리고 나는 깨닫습니다,
철길은 과연 얼마나 멀리 달릴 수 있을까.
언젠가는 한 걸음이면 충분할 것 같았다.
오늘날 그 거리는 세계를 한 바퀴 두르는 정도여서,
거기에 서 있는 사람은 당신이 아니라 낯선 누군가다.
나는 화면을 닫는다.
그리고 계속 걸어간다.
















